협력활동

‘존중’과 ‘포용’, 또 다른 ‘지속가능’의 힘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0 152 01.11 14:29

무디따, 사람의 마음을 잇는 ‘무장애공감챌린지’ 프로젝트
장애·비장애 청년들 모여 ‘공감대화’ 진행

온의동 푸른제비에서 워크숍 참여자들이 함께한 모습.온의동 푸른제비에서 워크숍 참여자들이 함께한 모습.

“연민을 느낀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할 뿐 아니라 그에 대해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다. 진정한 연민은 단지 기도가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진다.”

- 조지 베일런트, 《행복의 완성》

글의 의미처럼 공감이 연민으로, 연민이 행동으로 이어진 행사가 ‘함께 걷는 달, 11월’에 있었다.

지난달 11월 18일 오후 포용적 문화예술교육을 기획·운영하는 ‘무디따’의 후원으로 칠전동 블루큐브 공간에서 무장애공감챌린지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무디따는 산스크리트어 ‘같이 기뻐하다’는 의미이다. 무디따는 지난해 춘천사회혁신센터 비영리스타트업 아카데미 과정에 참여하면서 장애인식개선 용어와 다른 ‘무장애공감’이라는 새로운 용어로 장애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체험형 문화예술 콘텐츠와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무디따는 이를 통해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경계를 허무는 활동에 함께 공감하는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무장애공감챌린지 프로젝트 ‘소르르 마음 잇기’를 구상했다.

칠전동 블루큐브에서 청년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는 모습.칠전동 블루큐브에서 청년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는 모습.

‘소르르 마음 잇기’는 장애·비장애 청년 커뮤니티 워크숍으로 세 명의 장애 청년들과 네 명의 비장애 청년들이 함께 참여하였고, 첫 만남에서는 서로를 소개하고 워크숍에 참여하게 된 동기 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워크숍에는 무디따가 강원문화재단 지원사업으로 운영하는 발달장애 아동·청소년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 예술가들이 함께 자리했고, 평소 장애와 비장애를 바라보는 각자의 시선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무디따의 무장애공감챌린지 행사를 이끌어간 세 명의 청년 중 뇌병변장애 당사자이자 장애인식개선 활동가인 김남영 씨는 “앞으로 하고 싶은 활동으로, 예를 들면 ‘연애’라는 한가지의 주제로 장애·비장애 청년이 함께 토크콘서트를 열고 싶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청년 문화기획자 김지훈 씨는 “‘쿠킹클래스’와 같은 소소한 일상을 함께 공유하는 활동으로 장애·비장애 청년들의 만남과 교류의 기회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칠전동 블루큐브에서 워크숍 참여자들이 함께한 모습.칠전동 블루큐브에서 워크숍 참여자들이 함께한 모습.

무디따의 무장애공감챌린지 프로젝트 ‘소르르 마음 잇기’는 장애와 비장애를 떠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맺음에 스며들어야 할 존중과 장애·비장애라는 사회적 인식의 두꺼운 경계 사이에 공감과 포용의 틈을 내는 ‘함께하는 행동’의 의미로 남았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상생의 가치뿐만 아니라 가장 취약한 이들의 요구가 충족되는 정의롭고, 공정하고, 관대하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세상을 추구한다. 함께 변화를 꿈꾸는 마음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전환의 힘이 될 것이다.

김희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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